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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건강·생활

[우리집 이야기]아들과 먹는 주말 저녁의 소중함

2026.05.17 - [부모준비] - 아이가 선물한 기억,내 가슴이 반짝이는 ‘별’이 되다!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였을까요.
아침 일찍 일어나 과일이랑 야채로 겨우 입가심만 하고 등교하면, 밤 10시가 넘어서야 지친 몸으로 귀가하는 일상.
씻고 잠들기 바쁜 날들을 보낸 지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네요.
고등학교 첫 달은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분명 같이 살고는 있는데, 꼭 하숙생처럼 잠만 자고 나가는 것 같았거든요.
아들이 집을 비운 낮 시간, 그 빈방이 어찌나 어색하고 허전하던지...
우리 부부는 저녁만 먹으면 자꾸만 아들 방에 들어가 서성이고, 괜히 물건을 이리저리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피곤에 젖은 아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이 보낸 1년.
어느덧 아이는 2학년이 되었고, 벌써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세 달이 다 되어가네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들이 우리와 함께 이 집에서 일상을 공유할 날이, 이제 겨우 1년 반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요즘은 주말 저녁상에 손이 한 번 더 가요.
일주일에 딱 하루 쉬는 소중한 주말을 어떻게든 같이 따뜻하게 보내려고 나름대로 노력 중이랍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던 선배 엄마들의 말이 정말 맞나 봐요.
벌써 그 절반이 훅 지나가 버렸으니까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달리는 아들을 보면,
가끔은 짠하고 안타깝다가도, 또 한편으론 대견하고 든든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흘러가는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어느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아이들은 우리 집에 찾아온 가장 귀한 손님이다." 잠시 머물다 갈 손님이기에,
우리는 이 아이가 머무는 동안 정성을 다해 환대하고, 따뜻한 기억을 품고 떠날 수 있도록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하는 거라고요.
언젠가 자신의 넓은 세상으로 멋지게 떠날 나의 귀한 손님.
품 안의 자식이라지만, 정말로 정성을 다해 대접해야 하는 손님을 모시듯
이 시간들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고딩 엄마의 시점에서 주저리주저리 마음을 꺼내놓아 보는 밤이네요.
이웃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저녁 시간은 어떤 풍경인가요?
오늘 밤은 유난히 아들의 숨소리가 담긴 이 집의 공기가 참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 본 글은 자녀 양육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의학·교육·법률 조언이 아니며, 개별 문제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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